기업 실무진 85% "전문직·기업인 원해"
◆ 사외이사 대해부 (下) ◆
한국 기업들이 사외이사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은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7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교수와 전직 관료를 원한다는 의견은 10%대에 그쳤다. 뒤집어보면 외부 환경 영향으로 원하지 않는 직종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매일경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의뢰해 102개 국내 기업에서 사외이사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호하는 사외이사의 직종을 물어본 결과 '전문직'을 선택한 답변이 63.7%로 가장 많았다. 기업인이 21.6%로 뒤를 이었고 이어 교수(8.8%), 전직 정치인(2%), 전직 관료(1%) 순이었다. 사외이사를 선정할 때 최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도 83%가 '전문성·사업 연관성'을 꼽았다. 정부를 상대로 하는 '대관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4.9%에 그쳤다. 유능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조건으로는 이사회 구성에 대한 기업의 자율성 확대(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한국의 회사법은 법적 의무조항이 많고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크게 제한한다"며 "이는 사외이사의 감독·감시 역량을 약화시켜 기업 경영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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