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의사과학자 양성해 바이오 키워라"
"의학과 과학 융합연구 중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탄력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반 국민도 '의사과학자가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우리나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3.6%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의학과 과학 융합 연구가 중요하다(89%)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 중심 의사인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86%)는 게 설문 내용이다.설문조사는 포항시와 경상북도, 포스텍이 공동으로 발주해 작성한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전략 수립'에 대한 용역 보고서를 위해 진행됐다. 능률협회는 지난 10일 포스텍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관련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중간 보고회에서는 포스텍 의과학대학원의 입학 정원을 비롯해 구체적인 MD-PhD 교육과정도 공개됐다. 포스텍 의과학대학원 정원은 50명 내외로 정해질 예정이다. 전임교원은 기초의학 전임교수 26명, 임상의학 교원 153명을 포함해 총 183명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스텍 의과학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은 총 8년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기초의학, 연구 프로그램, 임상 실습 등 교육을 받게 된다.
보고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면 공학 기반의 의학교육을 통해 새로운 의료기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노인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이로 인해 건강보험 지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의료기술이 확보된다면 보험 재정 부담 경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보고서는 경북·포항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등이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약 3300명이다. 하지만 이 중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는 경우는 1% 미만에 불과하다. 전체 의대생 중 4%가 의사과학자로 진로를 결정하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한국 바이오 시장은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2019년 기준 한국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3조원이 채 되지 않으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점유율이 0.69%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2019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연평균 7.5% 이상 성장해 2026년에는 16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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