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에..불붙는 의과학대 유치전

대구=손성락 기자 입력 2022. 5.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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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과학대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주요 지자체가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의과학대가 설치되면 단순한 의사과학자 양성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기 때문에 이들 지자체들은 의과학대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의과학대를 포항 포스텍에 유치해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력 양성의 등용문으로 삼고 경북을 바이오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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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경쟁력 강화 발맞춰
포스텍, 학위과정 운영 청사진 제시
유니스트-울산시는 의과학원 준비
카이스트도 의전원·병원 건립 추진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서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컨설팅 용역을 위한 보고회가 10일 개최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북도
[서울경제]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과학대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주요 지자체가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의과학대가 설치되면 단순한 의사과학자 양성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기 때문에 이들 지자체들은 의과학대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각 지자체와 대학에 따르면 의과학대(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북도와 포스텍이다. 의과학대를 포항 포스텍에 유치해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력 양성의 등용문으로 삼고 경북을 바이오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텍은 최근 의과학대 설립을 위한 컨설팅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디지털·과학기술과 바이오·의료기술 기반을 갖춘 포스텍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원 50명 규모의 의학전문대학원 의사과학자 복합학위과정(8년)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8년 과정을 마치면 의학박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900병상 규모의 포스텍 부속 디지털병원을 국비가 아닌 민간자본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8년 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병원을 개원하지 않고 과학 분야에 남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졸업 후 2년은 포항 가속기연구소·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고 나머지 3년은 벤처창업자금을 지원해 창업을 유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시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도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의과학원 설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의과학원은 진단과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 대신 공학에 기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난치병 치료기술 등이 대표적인 의과학 분야다.

유니스트는 우선 산업재해 예방, 암 치료, 생명 연장 3개 분야에 특화해 공학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만명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울산 게놈자유특구와 연결해 의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에 설립되는 산재전문공공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등과 연계해 낙후된 지역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니스트는 의과학원 개원 시기를 2024년으로 정하고 관련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의학사와 석사, 이공계 졸업생 중 매년 50명을 선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의과학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치해 운영 중인 대전 카이스트는 의학전문대학원과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카이스트는 현재 의과학대학원과 의과학학제 전공으로 분리돼 있던 학사 운영 조직을 의과학대학원으로 단일화하는 등 의과학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의과학대학원을 도입한 경쟁력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의사과학자 육성의 최적 대학이라는 게 카이스트의 설명이다.

카이스트는 이를 위해 올 3월 충청북도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2025년 청주시 오송읍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약 1.1㎢ (33만평) 부지에 바이오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카이스트는 캠퍼스타운에 장기적으로 창업 및 연구 타운을 구축해 의사과학자 등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연구중심 의대와 병원이 설립되면 포스텍의 특화 분야인 예측 의학, 맞춤형 신약 개발, 재생 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 융합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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