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훈풍 실감 어렵죠"..엔데믹 전환기 맞은 면세점 가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율이 어제에 비해 10.9원 올랐는데 내일 환율은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았던 내국인 분위기에 찬물 끼얹을까봐 걱정이죠."
지난 13일 오후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만난 이승희 매니저는 이같이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주는 '다이내믹 환율 보상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따이공도 中봉쇄에 본토로 물품 보내기 힘들어
글로벌 관광객 유치위한 'K컬처' 연계 마케팅 고심
외국인 매출 의존도 97%..中·日 관광객 유치 요원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환율이 어제에 비해 10.9원 올랐는데 내일 환율은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았던 내국인 분위기에 찬물 끼얹을까봐 걱정이죠.”
지난 13일 오후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만난 이승희 매니저는 이같이 밝혔다. 이 매니저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엔데믹 전환을 앞둔 시점이라지만 면세업계는 실감이 안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국내 면세업계의 큰손인 중국 보따리상(代工·따이궁)의 방문도 코로나19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97%가량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 비중에서 따이궁은 90%정도를 점유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하다.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따이궁의 숫자는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따이궁은 한 번에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화장품을 쉽게 구매하는 면세점의 VVIP 고객”이라며 “싱가폴, 태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따금 방문하지만 따이궁에 비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동국 신세계면세점 팀장도 “주요 고객인 보따리상들도 상하이와 베이징 봉쇄령으로 물건을 보내기가 어려워 구매를 줄이고 있다”며 “지금은 내국인과 일반 관광객(FIT)에 포커스를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는 수밖에 없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주는 ‘다이내믹 환율 보상 이벤트’를 하고 있다. 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1250원 초과 1300원 이하일 때 최대 2만원을, 1300원 초과 시에는 최대 3만5000원을 제공하는 행사다. 신세계면세점은 번개장터와 손잡고 MZ세대 고객을 위한 스니커즈 래플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했다.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는 화장품과 향수, 패션 아이템 구매 시 구매 금액별 7000원, 1만 5000원, 2만 5000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도 ‘가정의 달’ 해외로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내국인 대상 고객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김동국 팀장은 “영어권 고객 유치를 위해 K드라마, K뮤직과 연계한 MZ세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컨대 K팝 팬들이 한국에 왔을 때 시내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인근 남대문시장을 둘러보고 가수 팬사인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이런 마케팅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시내면세점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윤석열·김건희가 점찍은 구두는..국내 1위 컴포트화 ‘바이네르’
- “계속 이렇게 살라고?”…‘용산시대’ 일주일, 주민들은 불만 폭주
- '95세' 송해, 건강 문제로 입원
- [누구집]백년가약 맺은 '손담비' 신혼집은 어디?
- 이근 측 "특수정찰 임무 지휘 중 부상…군병원 이송"
- “계속 이렇게 살라고?”…‘용산시대’ 일주일, 주민들은 불만 폭주
- (영상)美 마트 총기 난사 '온라인 생중계'…방탄복에 중무장한 18세 백인
- “‘에·루·샤’ 매월 7만9000원에…명품 체험 비즈니스로 승부”
- "우크라 침공 전 혈액암 수술"…푸틴 건강이상설 증폭
- 부상서 돌아온 류현진, 4⅔이닝 1실점 호투...부활 희망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