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변 핵단지서 대규모 원자로 건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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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북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30년 가까이 중단됐던 대규모 원자로 건설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과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영변 핵시설 단지에 최근 원자로 건설 작업이 재개된 동향이 나타났으며, 미국 정부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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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재개.. 50㎿급 달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 10배↑"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과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영변 핵시설 단지에 최근 원자로 건설 작업이 재개된 동향이 나타났으며, 미국 정부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설 작업이 재개된 원자로는 198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한 5㎽급 기존 영변 원자로보다 10배가량 큰 규모로, 1994년 북·미 제네바협약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고 CNN은 전했다. 또 전문가들이 이 원자로의 완공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규모는 50㎽급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영변 5㎽ 원자로가 재가동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대규모 원자로 건설이 재개됐다는 분석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연구기관 미들버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선임연구원은 CNN에 해당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하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량을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이 원자로가 완공까지 수년가량 남은 상태에서 건설이 중단됐지만 맥사의 위성사진을 보면 건설 재개 징후가 확연하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북한이 원자로의 2차 냉각 루프를 인근 강가의 펌프장에 연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성사진에 파이프 일부와 이를 땅에 묻을 건설장비 등의 모습이 찍혔다. 그는 “2차 냉각 루프를 원자로에 연결하는 징후와 더불어 사용후핵연료 처리 용도로 보이는 건물을 철거한 점도 돌이켜 보면 북한이 원자로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초기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했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고 CNN이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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