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가격 오르네" 코로나 이전 2~3배 뛴 항공권
이번 여름 휴가는 해외로 나가겠다고 마음 먹은 분들 많죠. 그런데 비행기 표 값 알아보시면 너무 비싸져서 깜짝 놀라실 겁니다.
정부가 코로나 제한을 좀 풀어서 국제 항공편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가격이 떨어질지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출국장에 길게 선 사람들 모습이 코로나 이전을 되찾은 듯 보입니다.
이들에게 비행기표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우효석 : 코로나 이전에는 대략 60만원에서 70만원 정도에 싱가포르를 오갈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뭐 140만원에서 150만원대…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인천에서 태국 방콕행 비행기 표를 알아봤습니다.
대부분 100만원을 웃돕니다.
코로나 유행 이전엔 50만원 안팎이었는데 두 배 이상 오른 겁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하지만 원인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늘어난 수요를 항공편이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해외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수는 코로나 직전의 30% 수준입니다.
비행금지시간, 일명 '커퓨'도 항공편을 쉽게 늘릴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방역을 이유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비행기 착륙을 막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행금지 시간 해제를 논의 중입니다.
걸림돌은 또 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유류 할증료가 오른 문제도 여전하다"고 전했습니다.
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7600원.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9월과 같습니다.
국제선 6월 유류할증료는 이번주 결정됩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까지 감안하면 비행 요금 고공 행진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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