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日 반환 50년.. 기시다 총리 "기지 부담 경감, 성과 낼 것"

최진주 2022. 5.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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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키나와 반환 50주년 기념식에서 미군 기지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키나와의 여러분이 기지 부담을 크게 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기지 부담 경감의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하나 착실히 쌓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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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다양한 과제 남아"
나루히토 일왕이 15일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서 열린 오키나와 반환 50주년 기념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기노완=교도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키나와 반환 50주년 기념식에서 미군 기지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도 화상 형식을 통해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 “오키나와에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키나와의 여러분이 기지 부담을 크게 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기지 부담 경감의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하나 착실히 쌓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키나와가 1인당 현민 소득이 전국 최하위라는 점을 언급하며 “현민 소득 향상, 아동 빈곤 해소 등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오키나와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강한 오키나와 경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은 “전쟁으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후에도 고난의 길을 걸어온 오키나와인들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면서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에는 지금도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젊은 세대를 포함해 널리 국민의 오키나와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왕이 오키나와 반환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1972년 반환 당시 히로히토 일왕, 20주년(1992년) 때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세 번째다.

태평양전쟁 때 현민의 4분의 1이 숨질 정도로 격전지였던 오키나와는 전후에도 27년 동안 미국의 통치 아래 있다가 1972년 5월 15일 일본에 반환됐다. 당시 주일미군 전용시설의 면적은 오키나와 본섬의 20%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 본토에 있던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오키나와 집중 현상은 심화했다. 미군 시설 전체 면적 중 오키나와 비중이 현재 70%로 50년간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미군 기지에 의한 소음과 오염 피해 등 부담이 오키나와에 집중된 반면 경제 발전은 더뎠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해 오키나와의 기지 부담을 근본적으로 경감할 필요가 있다”며 “오키나와 주둔 부대를 괌 등 해외로 순환 배치하거나 본토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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