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공매도.. 개미 곡소리 더 커진다

최두선 입력 2022. 5. 15. 18:14 수정 2022. 5.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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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공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매도 거래가 과열된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세가 나타나며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14.80% 급락했다.

주목할 점은 LG생활건강이 주가 급락 하루 전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하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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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장기화에 공매도 물량↑
LG생건·넷마블 등 과열종목 속출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공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매도 거래가 과열된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세가 나타나며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14.80% 급락했다. 장중 주가는 14.92% 하락한 69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해 급락했다.

주목할 점은 LG생활건강이 주가 급락 하루 전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하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공매도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한해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83% 하락하며 1년 새 최저치(7만1200원)를 경신한 넷마블 역시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하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실적 부진 영향에 CJ ENM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2일에 전 거래일 대비 12.29%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10만4200원)를 새로 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대외 요인으로 국내 증시 부진이 심화되면서 실적 부진 등 악재에 반응하는 공매도 세력의 물량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기관 순매도세가 가중되며 주가는 예상보다 급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그 물량을 받아내는 형국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7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내달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지 1년만의 논의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검토하기 전 제도 개선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주요 요건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가 언급되고 있어 상반기 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관련된 결정을 주시해야 한다"며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주의가 필요하고 본격적인 반등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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