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떠나는 한동훈 "광기의 린치에 팩트·상식으로 싸웠다"

입력 2022. 5. 15. 18:12 수정 2022. 5.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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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임명할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말했다.

한 후보자는 15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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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 후보자, 검찰 내부망에 사직글
"외압에 휘둘린 적 없어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내주 윤 대통령, 한 후보자 임명 강행할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임명할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말했다.

한 후보자는 15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고 적었다.

한 후보자는 아직 사법연수원 부원장 신분인 상태다.

이어 한 후보자는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이 직업이 좋았다”며 “상대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그것만 생각했고 외압이나 부탁에 휘둘린 적 없다.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검사 초년시절부터 꽤 들었다”며 자신의 검사 생활 20여년을 돌아봤다.

한 후보자는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이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했지만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이어진 ‘채널A 사건’ 등으로 인사 불이익에 독직폭행까지 당했던 과거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누가 ‘왜 남아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대답을 해왔다”며 “할 일이란 정당하게 할 일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당하더라도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또 "제가 했던 떠들썩했던 사건들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때그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글을 매듭지었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임명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13일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기한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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