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사저 집회 우려, 온건 방법으로 메시지 전달해달라"

김명일 기자 2022. 5.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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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선대위 발대식 및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집회와 관련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발언을 전한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정치적 표현을 하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권리다. 집회 하시는 분들 중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가족을 잃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그에 따른 항의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다른 목적의 집회는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려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의 방법과 형식을 비판해왔고 대신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전장연의 주장과 논쟁하고 공론화하는 방법을 제안해서 실제 티비 토론도 여러 차례 했다”면서 “메시지의 효과는 꼭 확성기의 볼륨과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방법과 형식면에서 항상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해 주시라”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대는 갔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희망이 주제인 시대다. 5년간 분노하셨던 분들도 분노보다는 희망의 길에 같이하실 수 있도록 당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주민들은 사저 주변에서 진행 중인 보수 성향 단체의 집회 소음에 시달리다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정서를 작성해 이날 오전 경찰에 전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가 사저와 약 50~100m 정도 떨어진 도로에서 차량에 별도로 설치한 스피커로 12일 오전 1시부터 아침까지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해 튼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한 경찰 112 신고만 20여건이 넘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집회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며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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