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러 제재' 불똥 튄 K-조선, 9조원 대금 회수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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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조선 '빅3'의 피해도 가시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총 7척을 수주한 국내 조선 빅3는 이 중 1척만 인도한 상태라 나머지 6척과 LNG 관련설비 등에 대한 수주 대금 미납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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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사태땐 대금 못받을 수도
中 업체는 러 현지 작업 중단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조선 '빅3'의 피해도 가시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총 7척을 수주한 국내 조선 빅3는 이 중 1척만 인도한 상태라 나머지 6척과 LNG 관련설비 등에 대한 수주 대금 미납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러시아 에너지 업체가 추진하는 '아크틱(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중국 조선소들은 작업 중단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아크틱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양플랜트 모듈 생산을 맡은 보메스크, 코스코 중공업 등 중국 업체들은 생산 중이던 2~3차 모듈 작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완성한 모듈도 선적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이며 외국인 근로자들은 작업장을 떠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에서 연간 1980만t의 LNG를 생산하는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프랑스 해양 플랜트 전문업체인 프랑스 테크닙에너지가 주도하고 있다. 테크닙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아르노 피에톤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유렵연합(EU) 제재가 프로젝트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미 토탈, 엑손모빌, BP 등 많은 기업들이 EU 제재에 맞춰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분위기여서 아크틱 LNG-2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이에 러시아 에너지업체들과 장기 건조계약을 맺은 조선업체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대러시아 금융 제재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경우 나머지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관련 TF(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말 이후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총 7척을 수주하고, 삼성중공업은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장기 설비공급계약도 맺는 등 국내 조선업체와 러시아의 거래금액은 71억5000달러(약 9조1806억원)를 넘는다. 기업별로는 삼성중공업(50억달러), 대우조선해양(16억달러), 한국조선해양(5억5000만달러)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형급 쇄빙 원유운반선 2척 중 1척을 발주사인 러시아 국영 선사 소브콤플로텡에 인도했으며 나머지 한 척도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러시아 관련 제재가 길어진다면 입금 지연으로 공정이 지연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주한 아크틱 셔틀 탱커나 LNG선은 설계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공정과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발주한 것은 쇄빙 LNG선, LNG 관련 설비인데 이런 것들은 다른 곳에 재판매하기도 어렵다"며 "당장은 문제가 없는데 향후 수주한 배를 만들었는데 러시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다면 유동성에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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