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아요" 85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은 김덕화 할머니

한겨레 2022. 5.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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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리웠던 학교에 다시 오니 감격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1937년 광주 수피아여고에 입학했던 김덕화(사진) 할머니는 85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고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가 입학한 그 해, 학교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자진 폐교했고 김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게 평생 한으로 남았다.

학교와 동창회는 김 할머니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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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광주 수피아여고 1년 때
학교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 당해
'피아노 치는 할머니' 방송 나가고
학교·동창회 제안으로 졸업장

“항상 그리웠던 학교에 다시 오니 감격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1937년 광주 수피아여고에 입학했던 김덕화(사진) 할머니는 85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고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가 입학한 그 해, 학교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자진 폐교했고 김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게 평생 한으로 남았다. 폐교 뒤 다른 지역에서 삶을 이어온 김 할머니는 학교를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100살이 가까워진 지금까지 학교가 생각날 때면 교가를 부르거나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였다. 교가를 아직 기억하냐는 질문에 즉석에서 교가 1절을 또렷한 목소리로 불러내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피아노 치는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수피아여고 동창회와 연이 닿았다. 학교와 동창회는 김 할머니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명예 졸업장에는 85년 전 졸업장을 복원한 특별한 선물도 들어있었다. 김 할머니는 “항상 그리웠던 수피아, 못 잊은 수피아. 사랑하는 후배들 만날 수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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