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광에..박남춘, 유정복 추격하며 인천시장 초박빙

채종원,정주원 2022. 5.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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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메트릭스 여론조사
유정복 41.6%·박남춘 39.4%
민주당 "이재명 본격 등판 후
전통 민주 지지층 결집" 자평
국힘 안철수·김은혜 의기투합
경기민심 잡으려 원팀 행보
김은혜·강용석 단일화가 변수

◆ 대선 2라운드 6·1지방선거 ◆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성남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행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전·현직 시장 대결인 인천시장 선거가 초박빙 구도로 전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수도권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6·1 지방선거 성적이 서울·경기·인천에서 어느 당이 2승 이상을 거두는지에 달렸다는 점에서 이 고문의 등판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매일경제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인천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지지율 41.6%,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39.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5.5%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그동안 여론조사들에선 유 후보가 박 후보와 5~8%포인트대 차이로 우위를 보였고, 때로는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인천을 '5%포인트 경합권'으로 분류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보다 격차가 줄었다.

경기도지사 조사(5월 11~12일)에선 김동연 민주당 후보(45.1%)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36.4%)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 지지율은 4.6%였다.

민주당은 이 고문이 총괄사령탑으로 선거를 이끈 후 경기는 격차를 벌려가고 있고, 인천은 추격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자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고문이 등판한 후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윤석열정부 임기 초 선거라 민주당의 패색이 짙다고 보고 투표를 포기하려던 민주당 지지층이 최근 선거에 관심이 생겼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라는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선 '일꾼 선택'을 내세운다. 특히 박남춘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괜찮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난 4년 인천시장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 55.5%, 부정 28.6%였다. 김 후보는 '일머리'를 강조하면서 이날 "올해 내 주민투표를 거쳐 임기 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오른쪽)이 15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경기에서 열세인 국민의힘은 안철수 성남분당갑 후보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안 후보와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김은혜 후보는 이날 '안심해 트리오'를 결성해 '여당 후보'임을 각인시키는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안 후보는 인천행을 선택한 이 고문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고,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분도 공약은 선거공학적인 행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은혜 후보와 양자 TV토론을 3회 실시한 후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론에 거리를 두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은 "강 후보가 완주해 일정 득표율을 해줘도 좋고, 만약 보수 단일화를 하면 '가세연' 등에 거부감이 큰 중도층은 김은혜 후보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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