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연고' 충북·강원, 국힘 압도적 우세

정주원 2022. 5.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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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김영환 48%·노영민 34%
강원지사도 김진태 크게 앞서
'성비위' 박완주 제명 여파도
충남지사 선거서 주요 변수로

◆ 대선 2라운드 6·1지방선거 ◆

충북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두 지역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곳이라 새 정부 출범 직후의 '컨벤션 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충북에 거주하는 유권자 8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충북도지사 지지도에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48.4% 지지율을 얻어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34.4%)를 14.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연령대별로 봐도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 후보를 택한 비중이 더 높았다.

충북 선거는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성격이 짙어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 때부터 멘토 역할을 자처했고 당선인 시절엔 특별고문으로 임명돼 '윤심'을 받는 후보로 평가된다. 노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에 대통령 비서실장, 주중대사 등을 지낸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지난 13~14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지지율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49.1%,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37.6%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선 이 후보가, 50대 이상에선 김 후보가 앞섰다. 강원도 내 권역별로 보면 강릉권에서 김 후보가 55.8%, 이 후보가 29.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춘천·원주권에선 김 후보가 각각 4%포인트 내외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은 윤 대통령 외가가 강릉에 있는 데다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이철규·이양수 의원 등의 지역구가 몰려 있어 '윤핵관 지역'으로도 주목받는 곳이다. 이 후보는 2010년 강원도지사를 지낸 바 있으며 현역 의원직을 내려놓고 당내 차출론을 수용해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한편 3선의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성비위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것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공개된 오마이뉴스·이너텍시스템즈의 충남도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지지율 51.1%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38.9%)를 12.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으로 역공하며 뒷수습에 나섰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이광재 후보 캠프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성상납은 사생활'이라고 한다. 이런 수준 이하 선수들을 강원도에서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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