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뒤늦은 코로나 확산 "하루 30만 명 발열..정확한 규모 몰라"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2. 5.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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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14일 하루만에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5명이 발생하는 등 뒤늦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초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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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 물자 없어 규모 파악 안돼.."치료법도 없고 약물 부주의로 사망"
尹정부, 주초 권영세 취임 후 통일부 라인으로 방역지원 실무접촉 나설 듯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

북한에서 14일 하루만에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5명이 발생하는 등 뒤늦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초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첫 발열자가 나온 지 3일만인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약 29만6180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누적 발열자는 82만620여명이며 이중 49만6030명이 완쾌됐고 32만4550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늘었다.

다만 북한에서는 자가검사 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물자 등이 전무해 몇 명이나 감염됐는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은 "현 방역위기가 발생한 때로부터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데다,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이 지난 5월12일 오전부터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된 데 이어 엄격한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취임일로 예상되는 16일 이후 공식 남북채널을 이용해 북한과 실무접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방식은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북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후 기자실을 찾아 '실무접촉을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가지고 (지원할 것이다)"라고 답변했고, 미국도 남북 방역협력에 지지 방침을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나 미국 측에서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외부 조력 없이 자력으로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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