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이준헌 기자 2022. 5.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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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무대에 오른 ‘우리소리 바라지’팀이 무취타를 연주하고 있다. 국악인의 집회는 찌르는 듯한 구호와 외침이 난무하던 여느 집회와는 달랐다. 우리에게 익숙한 국악기들과 노래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였다. / 이준헌 기자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삭제된 것에 반발하는 국악인과 시민들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문화제를 개최했다.


국악 관련 단체들은 교육부의 시안이 올해 말 확정돼 적용되면 2025년부터 음악 과목 내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시안대로라면 국악 관련 내용이 음악 교과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다”며 “새 교육과정 개발의 문제점을 협의하고자 교육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나, 교육부는 우리의 요구에 어떠한 확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시안)에서 국악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 대거 삭제에 반대하는 국악인들과 시민들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교육당국을 비판하는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2.5.15 / 이준헌 기자


문화제에 참석한 국악인 이자람씨는 “그 나라의 국력은 문화에서 나온다는데 우리는 왜 우리 것을 더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축소하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문화제를 위해 후원금을 모으고 자신의 SNS에 이번 사안의 부당함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온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는 무대에 올라 “제 안, 제 목소리에는 국악이 언제나 흐르고 있다”며 “국악만이 가진 힘을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는 “이번 문화제 개최를 통해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전 국악인이 결집해 학교 현장에서 국악교육이 전통문화의 보전과 전승으로서의 상징성과 의미를 알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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