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코로나 지원 실무접촉 곧 제안"
남북 연락망 통해 연락할듯
北 사흘만에 유증상자 30만명
통일부가 15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방역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변인실을 통해 북한에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다음주 초 통일부가 남북 연락 채널을 통해 실무 협상을 제안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6일 취임 예정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취임 직후 첫 업무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를 떠안게 됐다.
그러나 통일부는 "남북 간 코로나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 접촉 제의 시기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장관 취임 직후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 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예정대로 하루 두 차례 남북 간 통화가 이뤄졌으나 코로나로 인한 지원 제안 등 논의는 없었다.
지난 12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북한에는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는 여전히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가검사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물자가 없어 몇 명이나 확진됐는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앞서 지난 12일 1만8000여 명의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흘 만에 유증상자가 30만명대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 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예경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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