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장희민, 우리금융 챔피언십 정상..데뷔 2번째 대회 만에 우승(종합)

이재상 기자 2022. 5. 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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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장희민(20·지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희민은 1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장희민은 지난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고,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장희민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 2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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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상금 2억6000만원 획득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장희민 (KPGA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루키 장희민(20·지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희민은 1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장희민은 공동 2위(1언더파 287타)인 이상희(30·무궁화신탁), 김민규(21·CJ대한통운)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장희민은 지난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고,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6년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DP월드투어 3부투어서 활동했던 경험도 있다.

그는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공동 17위에 올랐다.

장희민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 2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으로 2억6000만원을 받았다.

나아가 그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1203.20p) 및 제네시스 상금 순위(2억6852만6256원) 2위로 올라섰다. 가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단연 1위(982점)다.

3라운드에 김민규에 한 타 앞선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던 장희민은 이날 초반에는 주춤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6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맞췄지만 8~9번홀에서 연속 보기에 그쳤다.

하지만 장희민은 후반 들어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4번홀(파3)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5~16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파4)에선 티 샷이 밀리며 위기도 있었지만 침착한 레이업 이후 파 세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희민이 15일 경기 여주 폐럼CC에서 열린 2022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FR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2022.5.15/뉴스1

루키 장희민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이 되어야 우승 했다고 깨달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영국 골프 유학시절을 돌아본 그는 "유럽에서는 프로 자격을 취득하는 데 나이제한이 없어서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떠났다"며 "DP월드투어 3부인 유로프로투어 생활을 했는데 아버지와 단 둘이 생활해서 한 동안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고민이 컸는데, 그 때 최현 프로님을 만나 큰 도움이 됐다. 많이 배웠고, 인생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장희민은 연습 라운드 때 임성재(CJ대한통운)과 함께 플레이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임성재는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그는 "임성재, 황중곤 등 최정상급 선수들과 연습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3라운드 끝나고 (임)성재형이 '내일 침착하게 잘 경기해라. 초반부터 기세를 올려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 장희민은 언젠가는 해외 투어에 다시 나가 PGA 무대를 밟고 싶다는 목표도 나타냈다.

그는 "올해 목표가 사실 시드 유지였는데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겼다"고 웃은 뒤 "언젠가는 해외투어에 도전도 해보고 싶다.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PGA투어 진출"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함정우(28·하나금융), 박상현(39·동아제약)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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