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GSAT 종료.."난이도 예년과 비슷, 비스포크 색조합 문제 신선"

기사내용 요약
응시자 후기 "수리·추리영역 대체로 평이했다"
6월 중 면접시험 거쳐 7월 최종 합격자 발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삼성그룹은 14~15일 올해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들은 이틀간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온라인 GSAT을 실시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준비시간 1시간 동안 본인 확인 절차, 온라인 연결 상태·수험자 공간 확인 등을 거친 후 수리와 추리 영역 각각 30분씩 1시간 동안 시험을 치른다.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된다. 응시자들은 미리 배송 받은 GSAT 물품으로 시험을 치렀다. 집에서 응시자가 컴퓨터로 시험을 보면 감독관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부정행위 여부를 살폈다.

취업준비 커뮤니티에 따르면 난이도가 예년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후기가 주를 이뤘다. 비스포크 냉장고 상판과 하판의 색상 조합과 관련한 문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조건추리 문제가 신선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전자를 지원한 한 응시자는 "수리영역 문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며 "조건추리도 어렵지 않고, 도식과 언어 어휘도 쉬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도 "응용수리 파트는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비교적 쉽게 나왔다"며 "도형, 단어, 명제 난이도는 굉장히 평이했고, 조건추리도 모의고사 풀 때보다 훨씬 쉬웠다. 냉장고 색조합 문제가 신박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리영역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삼성SDI 지원한 응시자는 "그동안 풀었던 모의고사 대비 비교적 평이했지만 수리가 다소 어려웠다. 수리부분에서 확률 구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을 지원한 응시자는 "수리의 경우증감률을 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모든 문제를 풀기보다는 선별해서 푸는 것이 시간 조정에 중요한 것 같다"면서 "추리는 조건추리 이외에 무난하게 풀었다"고 했다.

상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18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LG·SK·롯데그룹은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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