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데뷔 2번째 대회서 우승한 장희민, "내일 돼야 실감날 것 같다"
[스포츠경향]
신인 장희민(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데뷔 2번째 대회만에 우승했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올해 코리안 투어에 올라온 장희민은 1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위 이상희와 김민규(이상 1언더파 287타)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 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를 쳐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장희민은 전반에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지만 경쟁자들도 고전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차로 달아나기 시작한 장희민은 15번홀(파4)에서 약 11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데 이어 16번홀(파3)에서 2m 버디 퍼트를 연속 성공하며 4타차로 벌려 승리를 굳혔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7위를 차지한 뒤 매경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한 장희민은 데뷔 2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KPGA 초단기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가 2007년 데뷔전인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썼고, 2020년 김주형이 군산CC 오픈에서 데뷔 2번째 대회만에 트로피를 들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이 된 중학교 2학년(2016년)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고교 시절까지 보내고 유러피언 3부 투어에서 뛰기도 한 장희민은 “내일이 돼야 우승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연습라운드 때 임성재 프로님과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때 갤러리도 많이 와서 구경하셨는데, 그 경험으로 오늘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는 장희민은 “열심히 해 PGA 투어에 진출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상현은 이븐파 288타 공동 4위에 오르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를 지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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