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코로나19 대북 지원 속도낸다..이번주 실무접촉 제안

김미나 2022. 5.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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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한겨레> 에 "이번 주 안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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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21일 한미 첫 정상회담 의제 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에 “이번 주 안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북한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한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남북 실무접촉 제의 시기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접촉 논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께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에게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지난 4월 말부터 14일 18시 현재까지 전국적인 유열자(발열 증상자) 총수는 82만620명, 사망자 총수는 42명”이라고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부터 감염 차단을 위해 사실상 전국을 봉쇄했다.

실무접촉 방식으로는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해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정부는 △국제 기구를 통한 공여 △유엔 제재 면제 품목 직접 지원 △민간 단체를 활용한 지원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경색된 남북 관계를 돌파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문재인 정부 때도 ‘방역·보건협력 제의’에 반응하지 않았던 터라, 새 정부의 실무접촉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 차원에서 어떻게 협의하느냐는 차차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으로써는 북한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문제를 다루다 보면 당연히 인도적 지원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며 “어느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얘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비핵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한-미 간 이견이 전혀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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