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위 팽팽한 힘 싸움 '스포츠줄다리기'
[앵커]
줄다리기는 예전에 올림픽 종목에 포함됐을 만큼 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최근에도 세계적으로 흥행한 우리 드라마 속에 등장해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죠.
충남 당진에서 3년 만에 전통 줄다리기 축제가 개최됐는데, 여기서도 정식 운동경기인 스포츠줄다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줄다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줄을 좌우에서 번갈아 잡고 줄 중심이 한쪽으로 쏠린다 싶으면 심판이 승패를 선언하는, 익숙한 줄다리기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좀 분위기가 다릅니다.
심판 구령에 맞춰 줄을 힘껏 당기는 건 비슷한데 땅 대신 매트 위에서 경기를 벌입니다.
8명이 한 조를 이뤄 내 쪽으로 4m를 먼저 끌어와야 이기는 스포츠줄다리기입니다.
흔히 알던 줄다리기와 닮은 것 같으면서 다른 모습이 관중들은 신기합니다.
[함경선 / 방문객 : 전략이랑 전술이 있다는 거를 오늘 와서 보고 너무 흥미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그냥 당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스포츠줄다리기는 전 세계가 즐기는 운동경기입니다.
특히 지난해 크게 흥행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줄다리기 장면이 들어간 뒤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강태근 / 당진시 줄다리기협회장 : 많은 사람의 문의가 와서 유튜브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희가 많이 알리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드라마 속 복장을 흉내 내 유니폼을 맞춘 선수단도 있었습니다.
스포츠줄다리기 경기가 열린 곳은 3년 만에 개최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현장입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전통 줄다리기 암·수줄 길이를 본래의 반인 50m로 줄이는 등 전반적으로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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