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 대통령, 매일 지각..6시 땡치고 퇴근" VS 대통령실 "가짜뉴스"

김윤나영·유정인 기자 2022. 5.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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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자택 인근 백화점을 찾아 신발 구매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상습 지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던 지난 12일엔 윤 대통령이 ‘6시 칼퇴근’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거짓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며칠 동안 서울시민의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렇게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까 이젠 아예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출근 늦게 하고 지각하면서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가 하고 봤더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한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나라가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위원장이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날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며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윤나영·유정인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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