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공간 사냥꾼' 손흥민, 번리 수비 허물고 득점왕 청신호 켜나[프리뷰]

오근호 기자 2022. 5.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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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7위 번리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30)은 본인의 리그 득점왕 등극과 토트넘의 4위 도약 두 가지를 조준하고 있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20승 5무 11패 승점 65점의 토트넘은 EPL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아스날(승점 66점)과는 승점 1점 차이다. 토트넘이 번리에 승리한다면 승점 68점이 돼 이날 경기가 없는 아스날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아스날은 오는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아스날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시 바뀔 수 있지만 토트넘이 번리에 승리한다면 아스날에 심적 부담을 충분히 줄 수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4위 도약이 절실하다. EPL은 리그 4위까지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상대팀 번리는 현재 EPL 17위로 잔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PL 18~20위는 잉글랜드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다.

양 팀은 지난 2월 번리의 홈구장인 터프 무어에서 EPL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터진 번리의 수비수 벤 미의 골로 0-1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과의 승점 차이 단 1점, 문제는 체력

토트넘은 지난 13일 '북런던 더비'로 지칭되는 아스날과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65점이 된 토트넘은 4위 아스날(승점 66점)과의 승점 차이를 단 1점으로 좁혔다. 최근 소화한 EPL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날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3경기에서 4골을 만들어 팀이 승점 7점을 수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AFPBBNews = News1

좋은 분위기의 토트넘이지만 체력 문제가 걸린다. 지난 13일 아스날과의 홈경기 이후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UCL 진출을 위해 체력 문제를 반드시 이겨야 할 토트넘이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 수비 라인 올리는 번리 상대 터질까

이날 상대팀 번리는 지난 4월 션 다이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팀을 지휘하게 된 마이크 잭슨 감독 대행은 다이치 전 감독의 수비 지향적인 축구에서 공격적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 수비 라인을 올리고 역습을 자주 시도한 것이다. 번리의 변화는 팀에 잘 녹아들었다. 4월 EPL에서 3연승을 달린 번리다.

그러나 수비 라인이 올라가면 수비 뒷공간에 위험이 생긴다.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공격수를 막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날 번리 수비수들을 계속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수비 라인 붕괴를 위해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는 손흥민에게 체력 문제는 역시 큰 부담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이를 고려해 지난 13일 아스날전 후반 27분 손흥민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시켰다.

득점왕을 노리는 손흥민은 생각보다 이른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며 벤치로 향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항상 나는 더 뛰고 싶다. 하지만 감독의 결정은 받아들여야한다. 번리와의 중요한 경기가 있기에 받아들인다"고 말해 번리전 활약을 예고했다. 

ⓒAFPBBNews = News1

▶21호골 폭발 손흥민, 살라 제치고 득점 1위 오르나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후반 2분 오른발슛으로 골을 터트려 이번 시즌 EPL 21호골을 신고했다. EPL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단 한 골 차이로 추격하게 된 손흥민이다.

유럽 4대리그(UCL 티켓 4장인 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호 득점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득점왕 등극까지 바라보고 있다.

EPL 득점 1위 살라는 14일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3분 사타구니 및 햄스트링 부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살라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18일 예정된 사우스햄튼 원정 경기에는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득점왕 등극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UCL 복귀도 간절하다. 지난 8일 리버풀과의 1-1 무승부 이후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UCL 진출 경쟁이 내 득점보다 더 중요하다. 난 UCL에서 뛰고 싶다"며 UCL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이날 상대하는 번리와 최종일(23일) 맞붙는 노리치 시티 원정경기가 예정된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잔여 2경기 맹활약을 펼쳐 EPL 득점왕에 등극하고 팀을 다음 시즌 UCL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는 15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gno1925@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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