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지켜낸 박민지 "발바닥에 쥐가 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인오 2022. 5.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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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민지가 1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황유민 선수와는 같은 소속사라 친한 사이다. 사실 그 선수가 아마추어라 우승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기분이 많이 안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선수라 프로로 데뷔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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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15일 끝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용인,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용인, 김인오 기자) "발바닥 쥐가 나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승했다." 

'대세' 박민지가 1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자신의 후원사 대회에서 타이틀을 지켜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올 시즌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밝은 표정으로 미디어센터를 찾은 박민지는 "우승하고 이곳에 꼭 오고싶었는데 말하는대로 됐다"고 말한 후 손을 번쩍들면서 "예~"라고 소리치며 우승의 감격을 표현했다. 

박민지의 시즌 출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출전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치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기권했다. 그나마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게 위안이 됐다.

박민지는 "코로나 때문에 대회를 나갈 수 없어 많이 울었다. 지난해 6승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부담감이 컸고, 초조함이 많았다"며 "근데 최근에 샷 감이 많이 올라와서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 목표가 1승이었는데 달성했으니 압박에서 벗어나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민지는 아마추어 황유민(19)과 선두 자리를 놓고 마지막 홀까지 경쟁했다. 

우승까지 위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민지는 "황유민 선수는 작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같이 쳤는데 경기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그 선수의 장점을 잘 알기에 챔피언 조에서 붙게 됐을 때 부감이 많이 됐다"며 "게다가 16번홀에서 왼쪽 발바닥에 쥐가 나 경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어찌보면 우승까지 운이 많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민지는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달랐다. 버디를 잡을 때마다 갤러리를 향해 주먹 세리머니를 날리는 등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주변 분들에게 퍼포먼스가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인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다. 그래서 이번부터 바꿔봤다. 그랬더니 갤러리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그 반응에 더 기분이 좋아지고 경기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퍼포먼스에 많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황유민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황유민이 우승했다면 2023년까지 KLPGA 투어 시드 직행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박민지는 "황유민 선수와는 같은 소속사라 친한 사이다. 사실 그 선수가 아마추어라 우승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기분이 많이 안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선수라 프로로 데뷔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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