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택시' UAM에 꽂혔다, 지자체 경쟁 뜨거워

우성덕,지홍구,서대현 2022. 5.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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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앞두고 시장 급성장
인천 융복합 플랫폼 만들고
울산 3천억 들여 클러스터
경북 김천은 실증단지 추진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심 교통 혁명'이라고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미래 모빌리티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기반 시설과 법,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자체들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내 관문 공항을 가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항공 산업 관련 기업과 UAM, 드론 산업을 연계해 '항공 융복합 신산업 특화 테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송도에 있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인천테크노파크 항공산업센터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최근 정부로부터 혁신생태계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3년까지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컨소시엄은 "항공안전기술원 등과 산학 연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항공정비(MRO), 드론 등 항공 융복합 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UAM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UAM 연구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경북도는 김천을 대상지로 선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천은 국내 유일의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만큼 UAM 산업 실증 테스트에 최적지란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공항 시설과 지리적 이점, 전자전기 등 지역에 연관 산업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UAM 산업 핵심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울산 UAM 특구' 구축이 국정과제로 확정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535억원 등 총 3210억원을 투입해 UAM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도 UAM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광주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전문가 20여 명과 10여 명의 외부 자문단으로 꾸려졌다. TF는 광주의 산업 생태계에 맞는 차별화된 UAM 산업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지자체들이 UAM 산업에 나선 것은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한국형 UAM' 로드맵에 따르면 UAM 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2040년 731조원 으로 예측됐다. 또 국내 시장은 13조원, 일자리 16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UAM 비행 실증과 2025년 상용화를 거쳐 2030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성덕 기자 / 지홍구 기자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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