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만루 홈런, 677일 만에 승리..한화 9연패 끝낸 장민재 [오!쎈 대전]

이상학 2022. 5.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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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만 14년째 몸담고 있는 우완 투수 장민재(32)가 팀의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덕아웃에서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기적 같은 만루 홈런과 함께 67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5회 정은원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한화는 8-4로 재역전승했고, 장민재는 시즌 11경기(5선발) 만에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0승'으로 시즌을 마쳤던 장민재에겐 실로 오랜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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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에서만 14년째 몸담고 있는 우완 투수 장민재(32)가 팀의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덕아웃에서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기적 같은 만루 홈런과 함께 67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장민재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5회 3점을 내주긴 했지만 4회까지 롯데의 강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했다. 5회 정은원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한화는 8-4로 재역전승했고, 장민재는 시즌 11경기(5선발) 만에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0승’으로 시즌을 마쳤던 장민재에겐 실로 오랜만의 승리. 지난 2020년 7월7일 대전 롯데전 구원승 이후 677일 만이다. 선발승으로는 2020년 5월14일 대전 KIA전 이후 731일 만으로 거의 2년 만이다. 

1회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DJ 피터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 단추를 꿴 장민재는 2회에도 2사 1,2루에서 안치홍을 2루 땅볼 유도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3회에는 전준우를 140km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삼자범퇴. 이대호의 중전 안타성 타구는 시프트로 2루 직선타가 됐다. 

4회에도 주무기 포크볼로 김민수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간 장민재는 그러나 5회 3실점으로 흔들렸다. 1사 후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전준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이어 한동희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5이닝 3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km, 평균 138km에 그쳤지만 직구(29개)보다 포크봉ㄹ(35개), 커브(8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여 롯데 타자들 타이밍을 흔들었다. 보더라인 근처로 형성된 커맨드가 빛났다. 

역전을 허용하면서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에 간 장민재의 표정은 어두웠다. 덕아웃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의 5회 공격에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1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정은원 타석 때 장민재가 덕아웃에서 혼자 주문을 읊조리듯 기도하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장민재의 간절함이 통했다. 정은원의 극적인 만루 홈런이 터졌다. 맞는 순간 타구를 바라본 장민재는 오른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패전을 딛고 승리로 요건이 바뀌는 순간. 홈런을 치고 들어온 정은원과도 진하게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9연패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5이닝을 버틴 장민재에게 선물 같은 한 방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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