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DNA 이어받아 우리만의 색깔 만들죠"

박대의 2022. 5.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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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JO1·INI 인터뷰
"한국 활동까지 나서고파"
K팝 장르로 활동하는 일본 아이돌 그룹 JO1이 14일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14~15일 양일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 공연에서 무대를 채운 주인공들은 한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거쳐 활동하고 있는 일본 아이돌이었다. 이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K팝 확장성을 입증하며 이번 케이콘을 통해 자신들 가능성을 시험했다.

K팝을 노래하는 일본 아이돌로 열도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는 JO1은 이번 케이콘의 핵심 출연자였다. 2020년 '프로듀스101 재팬'의 혹독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한국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수출 가능성을 증명하며 지난 3년간 활동했다. K팝에 J팝을 가미한 그들 음악은 기존 한류 팬은 물론이고 새로운 팬층을 형성해 K팝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요나시로 쇼(JO1 멤버)는 "J팝과 K팝의 좋은 점을 흡수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지금까지의 음악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활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활동의 바탕이 되는 K팝이 완성도가 높다는 점은 활동하는 이들도 책임감이 커졌다. 가와시리 렌(JO1 멤버)은 "한국은 노래 한 소절마다 정성을 들여서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며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만든 것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한국 제작자들에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강조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재팬 시즌2'에서 최종 11명에 뽑혀 데뷔한 INI도 이날 무대에 섰다. 이들은 K팝과 J팝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오디션 기간 습득한 K팝 특유의 트레이닝을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지마 쇼고(INI 멤버)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K팝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일본 음악과 다른 점이 많다"며 "음악적인 면뿐만 아니라 비주얼(외형)면에서도 멤버들 개성에 맞춰 화장이나 의상을 갖춰 K팝적 면모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콘에는 JO1과 INI 이외에도 '프로듀스101 재팬' 2개 시즌에 출연하며 K팝 아이돌로 데뷔한 3개 팀이 출연했다.

2020년 데뷔한 9인조 보이그룹 엔진(円神)의 멤버 구사치 료노는 "프로듀스101 재팬에서는 탈락했지만, 멤버들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 그룹을 결성하게 됐다"며 "멤버 개개인이 노래나 춤뿐만 아니라 연기, 패션 등에 개성이 있어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2월 첫 음반을 발표한 오쿠토파스(OCTPATH)의 멤버 가이호는 "평소 K팝을 좋아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고, 오디션을 통해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선배 K팝 아이돌을 만나게 되면 저희의 실력을 평가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연예기획사 연습생 출신인 OWV 멤버 나카가와 가쓰나리는 "노래나 춤 등에서 한국 아이돌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지금 활동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케이콘에 출연한 일본 아이돌들은 앞서 외국에서 맹활약한 한국 아이돌들처럼 해외 진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보이그룹 엑소(EXO)의 춤을 보며 K팝 아이돌을 꿈꿨다는 엔진 멤버 에이릭은 "한국은 물론 중국이나 싱가포르, 멀리 스페인에서도 뮤즈(엔진 팬덤명)가 응원해줘서 그 쪽으로도 가보고싶다"며 "먼저 일본에서 성공한 아티스트만 설 수 있는 부도칸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 진출 포부도 드러냈다. 이케자키 리히토(INI 멤버)는 "한국은 K팝의 본거지이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아이돌들이 활동하는 곳이기에 꼭 한번 서고 싶다"며 "해외에 진출해 이름이 더욱 알려질 수 있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바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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