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코로나 늦더라도 신속 백신 접종 필요..지원속도 중요"

2022. 5.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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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조만간 대북 방역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한에 가장 시급한 지원 물자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고 인공호흡기, 산소발생기 등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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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마스크 빠르게 지원돼야..인공호흡기·산소발생기 등도 필요"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내보낸 비상방역 관련 프로에서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과학적이며 집중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급히 전개하고 사업공간 작업공간 생활공간의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소독사업을 강화해서 악성전염병의 전파근원을 차단 소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헤럴드경제] 북한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조만간 대북 방역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5일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열자’ 수가 82만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32만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코로나 유행을 화재에 비유하면, 북한 주민의 상태는 마치 ‘마른 장작’과 같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경 봉쇄 등으로만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감염에 의한 면역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북한의 발표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는 상태”라며 “급속한 확산은 당연하고, 치명률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증도에 따라서 써야 하는 치료제가 다른데, 북한이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그 중증도를 잘 구분해낼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북한에 가장 시급한 지원 물자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고 인공호흡기, 산소발생기 등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미 대규모 확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 교수는 “당장 백신을 접종한다 해도 면역력 형성에 2∼3주가 걸리고, 2차 접종까지 고려하면 가시적인 효과를 얻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방 효과는 다른 국가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전에도 산발적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라도 백신 접종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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