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반등' 류현진, 하이패스트볼 위력도 달라졌다[류현진 다시보기]

이정철 기자 2022. 5.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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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 됐고 류현진으로서는 좌,우 코너워크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류현진의 올 시즌 두 경기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이었다.

다행히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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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 됐고 류현진으로서는 좌,우 코너워크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22시즌 평균자책점 9.00(12이닝 1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부진의 원인은 다양했다.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 흔들렸고 왼쪽 팔뚝 통증도 찾아왔다. 특히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류현진의 올 시즌 두 경기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이었다. 평년보다 1.3마일이나 낮은 수치였다.

두 번째 등판 후, 팔뚝 통증을 호소했기에 류현진의 구속 하락이 몸상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만 35세에 접어든 류현진이기에 '에이징커브'로 인한 하락세일 수도 있었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이 중요했던 이유였다.

다행히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 평균 90.3마일(약 145㎞)로 올렸다.

구속이 반등하자, 하이패스트볼에도 위력이 생겼다. 그동안 류현진의 스트라이크존 무릎 높이에서 형성되던 체인지업과 커브를 생각하던 타자들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하이패스트볼도 상대해야만 했다.

류현진은 이날 총 71개의 투구수 중 38개의 공을 포심 패스트볼로 사용했다. 이 중 상당수가 하이패스트볼이었다. 여기에 높은 위치에서부터 떨어지는 각 큰 커브를 활용하자, 상대 타자들은 대응을 하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상,하 무브먼트를 사용하니, 류현진으로서는 커터를 꺼내들 필요도 없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졌을 때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커터의 비율을 높였었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을 때에는 이 공이 종종 장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커터를 5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하이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이 그만큼 위력적이었던 셈이다.

탬파베이 타자들이 류현진의 하이패스트볼에 현혹된 사이, 커맨드가 살아난 체인지업까지 얹으니 탬파베이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나란히 14개씩 구사한 류현진이다.

이러한 배합 속에 류현진은 1회말 얀디 디아즈에 벼락같은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장타도 한 개만 허용했다.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1회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내준 것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일한 수비가 있었다. 최근 비오듯이 허용하던 장타가 사라진 셈이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부활투를 펼쳤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빨라진 구속, 이를 활용한 하이패스트볼에 있었다. 오랜만에 본모습을 회복한 류현진이 앞으로의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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