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실수 연발→승점 헌납..또또또 수비에 발목 잡힌 수원FC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수원FC는 이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수원FC는 15일 오후 2시 2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수원FC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지난 시즌부터 수비 문제가 고질적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다 실점이기에 시즌 전부터 수비력 강화에 힘을 기울였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성남FC에 이어 최다 실점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수비력이 좋지 못했다.

최근 수원FC가 홈에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공격진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점을 착실하게 쌓지 못한 것도 수비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수원FC의 수비력 자체는 평소 경기보다 좋았다. 유현의 선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제주의 수비를 잘 막아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후반 이른 시간에 제르소와 링을 동시에 교체했다는 게 수원FC의 수비가 잘됐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26분 정동호가 백패스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백패스 실수가 나왔다. 그 공을 조성준이 가로챘고, 주민규의 손쉬운 득점이 나왔다. 이후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잭슨까지 부상으로 빠지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막판에 실점하고, 실점하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다는 문제가 또 나온 것이다. 수원FC는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수비가 흔들리면서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수비진의 실수로 수원FC는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경기에서 승점을 너무나 쉽게 헌납하는 패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렇게 승점을 잃어버리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이번 시즌은 K리그 강등 규정까지 변하면서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다. 현재 수원FC는 강등권에 위치한 순위다.

김도균 감독도 경기 전에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홈경기라서 내용과 결과를 다 잡아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번에도 수비진의 실수가 수원FC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