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보너스, 주3일 출근도 부족하다" 너무 부러운데 불만 폭주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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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이 IT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애플조차 출근을 시킨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임원이 나올 정도다.
7월부터 반기에 한 번씩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 기반 '타입-O(Office based work)'와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R(Remote-based work)' 중 하나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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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천하의 애플도 ‘출근’ 때문에 골머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이 IT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애플조차 출근을 시킨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임원이 나올 정도다.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최근 ‘억대 보너스’까지 지급했는데도 무용지물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이직할 때 연봉만큼 ‘출근 여부’가 중요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총책임자 이안 굿펠로우 임원이 최근 퇴사했다. 애플이 출근을 명령해서다. 그는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팀 쿡 CEO가 공동 작업 방식 근무를 고집해 사임한다”며 “나는 내 팀이 더 유연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지난 4월부터 재택근무를 해제했지만, 이전과 동일한 출근 체제는 아니다.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며, 오는 23일부터는 일주일에 3회 이상이 의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과 재택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 칩 개발과 증강현실(AR) 헤드셋 개발 분야 일부 엔지니어에게 5만 달러(약 6300만원)~18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보너스’ 주식을, 올해 2월에는 일부 임직원에게 10만 달러(1억 2000만원)~20만 달러(2억 5000만 달러)의 주식을 지급했다.
국내 IT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직원들, 특히 개발자들은 다른 회사의 연봉보다 재택근무 여부에 더 관심이 많다”며 “이직을 할 때 고려하는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때문에 IT 회사들은 ‘출근 복귀’ 카드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섣불리 재택·원격 근무를 해제했다가,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까 우려돼서다.
IT업계 맏형 네이버는 ‘화끈’하게 근무 형태를 바꿨다. 7월부터 반기에 한 번씩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 기반 ‘타입-O(Office based work)’와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R(Remote-based work)’ 중 하나를 선택한다. 3년 동안 공을 들여 최근 제2사옥 ‘1784’를 개장하고도 과감하게 원격 기반 근무 방식을 추가한 것. 네이버 신사옥은 건설비만 4829억원에 달한다.
스타트업은 ‘직원 복지’ 중 하나로 원격 근무를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 원격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직원들은 사무실, 재택근무, 거점오피스 중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주 2일 원격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소 규모의 IT 기업도 원격 근무 체제 실험에 나섰다. 서비스형 비디오테크놀로지 기업 카테노이드는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원격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근무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축시켰다. 카테노이드는 직원수가 100명이 넘지 않는 곳이다. 카테노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흐름이 된 원격근무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며 “3개월 정도 시범 운영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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