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베르간자 별세..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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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메조소프라노로 불렸던 테레사 베르간자가 별세했다.
1933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베르간자는 20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불린다.
현재도 오페라 팬들은 베르간자가 로지나 역을 맡아 녹음한 1971년판 '세비야의 이발사'(도이치그라모폰)를 세기의 명반으로 꼽는다.
베르간자는 메조소프라노로서의 자신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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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모차르트 오페라서 활약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기의 메조소프라노로 불렸던 테레사 베르간자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스페인의 대표 일간지 엘파이스는 베르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고향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33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베르간자는 20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불린다. 오페라 가수와 성악가로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클래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전설적인 성악가다.
현재도 오페라 팬들은 베르간자가 로지나 역을 맡아 녹음한 1971년판 ‘세비야의 이발사’(도이치그라모폰)를 세기의 명반으로 꼽는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암브로시안오페라합창단을 지휘해 녹음한 이 음반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계를 보여주는 정수로 평가된다.
베르간자의 마지막 오페라 출연은 1992년 57세에 스페인 세비야에서 출연한 비제의 ‘카르멘’이었다. 당시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로 호세 카레라스와 호흡을 맞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끝으로 오페라 무대를 떠난 그는 70대까지도 리사이틀을 열며 팬들을 만났다.
베르간자는 1994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스페인왕립예술원 종신회원이 됐다. 2005년에는 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를 받았다.
베르간자는 메조소프라노로서의 자신을 사랑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소프라노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바이올린보다 첼로의 감미로운 소리를 더 좋아했던 것처럼 메조소프라노를 더 좋아한다. 만약 내가 노래를 할 수 없다면 첼리스트가 되고 싶을 것”이라고 썼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애도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 그녀의 음성과 품위, 예술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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