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최단기간 시즌 6승·10억 원 돌파 기록 '다승 발판' NH투자증권 챔피언십으로 시즌 첫 승 황유민, 막판 고비 못 넘겨..공동 2위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FR 2번홀에서 퍼팅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지난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매년 딱 1승씩만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시즌 2승을 거두더니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대회를 마치고 상반기 시즌 3승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박민지는 한주만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6월에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결국 박민지는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최단 기간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고 이후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투어 최초로 상금 15원을 돌파하며 상금왕·다승왕·대상 3관왕을 싹쓸이했다.
박민지가 지난해 다승의 발판이 됐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 다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아마추어 황유민(18·신성고)의 거센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즌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두번째 출전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인 인후통에 시달리며 대회를 기권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4위와 8위에 오르며 샷감을 회복하더니 드디어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이 15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FR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1라운드 공동 7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선두에 올라선 박민지는 이날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6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이 홀에 보기를 범해 황유민에 1타차로 쫓겼고 17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전으로 끌려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침착하게 파로 막은 반면, 황유민은 뼈아픈 보기를 범하면서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황유민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황정미(22·큐캐피탈 파트너스), 정윤지(21·NH투자증권) 등과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이날도 박민지를 상대로 이틀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