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8% 반등했지만.. "일시 회복일 뿐" 바닥 확신 못 하는 월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역사적인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에 '주가 바닥'을 둘러싼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역대급 낙폭을 보이던 주가지수가 13일 1년 반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이자 희망과 경계론은 더 첨예해지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등 주가 악재가 여전한 만큼 바닥론은 섣부르다는 주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올 들어 16%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주 저가 매수 기회" 반론도 있지만
코스피도 반등 계기 안 보여 고민
올해 들어 역사적인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에 '주가 바닥'을 둘러싼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역대급 낙폭을 보이던 주가지수가 13일 1년 반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이자 희망과 경계론은 더 첨예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추락을 거듭 중인 코스피 역시 물가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는 바닥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가, 여전히 비싸" 바닥론에 선 긋는 월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다우지수(+1.47%)는 6거래일 연속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고, 나스닥(+3.82%)은 2020년 11월 4일(+3.85%) 이후 하루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9.13% 내린 28.87을 기록하면서,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30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날 반등이 일명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죽은 고양이가 뛰어오르는 것)', 즉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등 주가 악재가 여전한 만큼 바닥론은 섣부르다는 주장이다.
런던계 투자은행(IB) 브릭 매카담의 그랙 스웬슨 창립 파트너는 "저가 매수에 따른 급등이나 데드 캣 바운스일 수 있다"고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시장 바닥은 아직"이라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올 들어 16%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점 △미국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점 등을 비춰볼 때 "앞으로 몇 달간 더 엄혹한 시장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수 기회" 목소리도... 연저점 찍은 코스피 반등할까
반면 향후 2~3년을 두고 볼 때 최근 조정은 "최적의 매수 기회"란 주장도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유독 낙폭이 컸던 기술주에 대해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좋은 기술주, 즉 승자를 찾기 위한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기회"라고 말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며 13일 2,600선을 회복한 코스피 향방을 둘러싼 공방도 간극이 크다. 글로벌 증시는 물론, 외환 및 가상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만 비교적 저렴해진 가격 메리트를 발판 삼아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저점을 하향 돌파한 상황에서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없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고민거리"라면서도 "성장주를 중심으로 가격부담이 줄어든 만큼, 증시 하방 경직성은 점차 강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질 수 있어, 국내 증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평산 주민' 문재인 "반지성이 시골마을 '자유' 깨고 있어"
- 윤석열 대통령의 첫 주말... "구두 사고, 떡볶이∙순대 포장"
- 한동훈 감싸려 '쓴소리' 묵살한 남초 커뮤니티
- '뮤직뱅크' 임영웅, 방송 점수로 놓친 1위…팬들 뿔났다
- 고은아 "외모 악플에 다이어트, 아동복 입고 우울증도 겪어"
- 캠프장에서 사라진 7세 딸, 3년 만에 유골로 돌아오다
- 31세 한국인의 '거만함'이 암호화폐 시장 '패닉' 빠트렸다
- "부모 서울 살면 자식도 청약 가점?" 오세훈 '효도주택' 공약에 반발
- "MB가 盧에 한것처럼 이재명 죽여선 안돼"
- 尹 집무실 근처 용산 텐트촌, 철거 분쟁 불거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