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 네거티브 공방 격화..발가락·선거법 상호 비난

김지은 기자 2022. 5. 15. 16: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장우 "발가락 절단 이유 밝혀야"
허태정 "공직선거법 위반.. 후보 사퇴해야"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비난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데 온 힘을 쏟으며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지난 13일 "민주당 허태정 후보 후원회가 흑색 문자를 대량 유포하고 있다"며 "지난 19대 대선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영향을 준 '킹크랩'이 대전시장 선거에 실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후 문자 발송처가 허 후보 측이 사용해온 연락처인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관련자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2018년 대전시장 선거에서 불거진 '발가락' 논란을 4년 만에 다시 꺼냈다.

허 후보는 1989년 대덕구 대화동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가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 당시 허 후보가 발가락이 잘린 경위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면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에서는 허 후보의 군 복무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장우 후보는 논평을 통해 "허 후보가 장애인 등록증을 발급받았다가 반납했는데, 발가락 장애와 관련이 있냐"며 "발가락이 절단된 이유는, 군 면제도 발가락 장애 때문인지 이 참에 속 시원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 역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전과 전력 등을 선거판 위로 끌어 올렸다. 허 후보 캠프는 지난 12일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천 취소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7일 오정동 시장 중도매인 연합회 출범식에서 이 후보가 확성장치를 켜놓고 '국민의힘 후보를 확실하게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달라'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지적했다.

또 같은 날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도 허 후보는 이 후보가 동구청장 재직시절 구청 재정을 파탄 내고,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업무 추진비를 활용했다며 과거 이야기를 소환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허 후보 선거캠프와 보조를 맞춰 지난 13일 이장우 후보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이 후보가 TV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매년 5만 명의 청년이 대전을 떠난다'고 주장한 부분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2일 KBS 대전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자 KBS초청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허태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은성 기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