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이닝 11실점→4.2이닝 1실점' 류현진, 긍정 부분과 개선점은?

이재호 기자 2022. 5.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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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만의 복귀전에서 4.2이닝 1실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날 류현진은 28일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4.2이닝 1실점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미 류현진에 대한 불신은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되어 왔다(2021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 5.50). 그리고 올시즌 첫 2경기에서 7.1이닝 11실점이라는 끔찍한 성적과 함께 부상으로 한달가량 이탈하면서 입지에 대한 비관론이 크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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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경기 7.1이닝 11실점으로 무너진 후 팔뚝 부상으로 회복기간을 거쳤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28일만의 복귀전에서 4.2이닝 1실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과 그럼에도 개선되어야할 점은 무엇일까.

ⓒ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로써 5연패를 벗어난 토론토는 18승 1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탬파베이는 20승 14패로 같은 지구 2위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28일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4.2이닝 1실점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13.50에서 9.00으로 내려갔다.

▶직전 경기 비해 1.7마일이나 회복한 구속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0.3마일(베이스볼 서번트 자료)로 올시즌 평균 89.5마일에 비해 0.8마일이나 상승했다. 92.1마일짜리 공을 던지기도 했을 정도로 가장 기본인 '구속'에서 회복을 보였다.

류현진은 2020년 89.8마일, 2021년 89.9마일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을 기록했는데 올해(89.5마일)는 조금 떨어졌던 상황. 특히 지난 4월 17일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을 때 평균 88.7마일의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했는데 이날 경기는 90.3마일로 1.6마일이나 상승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패스트볼은 모든 구질의 기본이다. 패스트볼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류현진의 다른 구종들도 힘을 잃는다는 것은 수많은 부진한 경기를 통해 증명됐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이 살아나자 체인지업과 커브도 힘을 받아 춤추는듯한 공의 움직임으로 상대 타자를 낚아낼 수 있었다.

▶벼랑 끝에서 희망 남겼다

사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토론토 입단 후 개인 입지상으로는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을지 모른다. 이미 류현진에 대한 불신은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되어 왔다(2021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 5.50). 그리고 올시즌 첫 2경기에서 7.1이닝 11실점이라는 끔찍한 성적과 함께 부상으로 한달가량 이탈하면서 입지에 대한 비관론이 크게 퍼졌다.

만약 복귀전에서마저 부진한다면 정말 류현진이 선발에서 탈락할 가능성조차 배제할 수 없었다. 물론 2000만달러라는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라는 방패막이 있지만 언제까지 토론토도 계속 부진한 선수에게 선발을 맡기기는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4.2이닝 1실점, 그것도 1회 선두타자 홈런 이후 4.2이닝 14개의 아웃카운트를 큰 위기없이 잡아내며 '안정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회귀했다는 점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게다가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연패를 막아냈다는 점에서도 고액연봉자,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부응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AFPBBNews = News1

▶많았던 하드히트 비율, 개선 필요

물론 개선점도 필요하다. 조금 더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 회복은 당연하고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95마일 이상의 타구속도를 기록한 하드히트를 7개나 맞았다. 다행히 유격수 보 비셋이나 3루수 맷 채프먼 등의 호수비 덕에 이는 상쇄됐지만 아무래도 강한타구를 많이 맞을수록 장타에 대한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하드히트 비율이 41.16%로 2018년 28.8%, 2019년 30.8%, 2020년 29.2%에 비해 10%넘게 증가했었다. 지난해 부진의 가장 큰 이유이자 지난 3년간 압도적으로 뛰어났던 이유가 바로 하드히트 비율의 차이였다. 올시즌도 42.9%의 하드히트 비율로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

결국 강한 타구를 맞지 않기 위한 헛스윙 유도와 빗겨맞는 체인지업, 커터 등의 구종들이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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