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서 매년 범죄 2000건 발생..'몰카'등 성범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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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처럼 꾸준히 발생하는 지하철 내 범죄에 서울교통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사는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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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이 가장 많아…서울교통공사, 안심거울 설치 등 대책마련 나서
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5284건이었다. 2020년엔 2249건, 2021년엔 2260건이었고 올해는 4월까지 775건이 발생했다. 3년간 발생한 범죄 유형을 보면 성범죄가 1751건(33.1%)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1387건(26.2%)으로 뒤를 이었다. 점유 이탈물 횡령, 장물취득 판매, 폭력 등 기타 범죄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범죄 발생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이 1778건(3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호선 653건, 7호선 617건, 4호선 590건, 3호선 575건, 1호선 541건, 6호선 416건, 8호선 114건 순이었다. 1호선과 6호선은 성범죄보다 절도 비중이 더 컸고, 나머지 노선에선 성범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호선의 경우 성범죄와 절도 모두 다른 노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꾸준히 발생하는 지하철 내 범죄에 서울교통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사는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보안관에 사법경찰권이 없어 대상자가 단속에 불응하더라고 뾰족한 대응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지하철보안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폭력 등 피해를 입은 건수는 2020∼2021년 2년간 263건에 달한다.
공사는 우선,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올 3월 기준 26개 역에 ‘안심거울’ 60개를 설치했다. 안심거울은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설치된 시야각이 넓은 원형 거울로, 불법 촬영을 막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호선 동묘앞 등 유흥가 주변 역사 40곳에는 비상전화와 CCTV가 구비된 안전구역(Safe Zone)을 갖춰놓고 일대 감시를 강화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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