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래도 안 뽑아?.. 제주 주민규, 리그 7호 골 & 공격 포인트 선두 '굳건'

(베스트 일레븐=수원 종합운동장)

'이래도 안 뽑으실 겁니까.'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가 리그 7호 골로 이름값을 증명했다.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 주민규는 15일 오후 2시 20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라운드 수원 FC전에서 후반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주민규는 후반 27분 조성준의 패스를 받아 무주공산인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전에 수원 FC 측면 수비수 정동호의 백패스 실수를 조성준이 놓치지 않고 가로채 주민규에게 어시스트했다. 주민규의 활약에 힘 입은 제주는 3-1로 수원을 격파했다.

이로써 주민규는 리그 7호 골로 울산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제치고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그의 앞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몬테네그로 출신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12경기 9골)와 김천 상무의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12경기 8골)밖에 안 남았다.

주민규는 공격 포인트 기준으로는 굳건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7골 4도움으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 중이다. 울산 엄원상(12경기 5골 4도움)과 무고사에 2개 앞서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도움까지 능한 선수로 진화한 셈이다. 주민규는 도움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주민규는 자신에게 찾아온 몇 안 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체 없이 골로 연결했다. 지난 라운드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수원과 라이벌 더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역시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직 미동조차 없다. 주민규가 벤심(心)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