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도 백신"..JY, 6G 기술 선점·표준화 직접 챙긴다

김상윤 2022. 5.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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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다.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15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기술 개발은 물론 국제 표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6G를 경제성장과 안보 차원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수적인 '전략기술'로 지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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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른 6G..자율차, VR 시대 온다
삼성, 2년 전 전담팀 꾸리고 생태계 구축 나서
"삼성 기술력과 이재용 부회장 네트워크 결합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다.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던진 화두다. 이동통신 기술은 발전 단계에 따라 4세대(4G), 5세대(5G), 6세대(6G) 등의 명칭이 붙는다. 2030년께 상용화할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최대 1Tbps·1초당 1테라비트)가 현재의 5G보다 최대 50배 빨라지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VR) 등을 가능케 할 인프라 기술로 꼽힌다. 아직 5G 시대도 활짝 열리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해 6G에 전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15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기술 개발은 물론 국제 표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5G 주도권을 한 때 중국 화웨이에 뺏겼지만, 6G 시대는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취지다.

현재 5G 통신 관련 특허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이다. ‘기술 굴기’를 내세우며 일찍부터 5G 개발에 뛰어든 덕분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부터 4G LTE 시대까지 통신 생태계를 주도해온 미국을 물리친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러다 미중 갈등이 터졌고 화웨이는 도청 문제 등이 터지면서 사실상 5G 시장에서 퇴출됐다.

미국, 유럽, 한국 등은 화웨이의 빈틈을 노리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화웨이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스코, 퀄컴, AT&T, 벨, 에릭슨, 노키아 등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협업·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면서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있다. ‘6세대 주파수 백서: 주파수 영역이 확장’도 발간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주파수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표준과 주파수 주도권을 확보하면 삼성전자 통신장비의 활로가 더욱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찰리 장(Charlie Zhang)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선임부사장은 지난 13일 ‘삼성 6G 포럼’에서 “올해 안으로 5G 사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4G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6G 역시 서둘러 투자해야하고, 협업을 통해 표준화에 나서야 한다”며 생태계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도 호재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6G를 경제성장과 안보 차원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수적인 ‘전략기술’로 지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6G 표준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48건을 개발해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조원 이상의 미국 디시네트워크 5G 장비 공급계약은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어진 결과”라면서 “차세대 통신도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반도체, 갤럭시 신화에 못지않은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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