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韓 영화계 단비 될까[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사랑스러운 ‘덩치’ 마석도(마동석)가 돌아온다. 주먹 한 방에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코로나19 여파도 깨부술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한국 영화계 단비를 뿌릴 예정이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범죄도시2’는 실시간 예매율 47.1%(낮 12시 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관객수만 12만87명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 2019년 사전예매량 20만장을 돌파한 ‘백두산’ 이후 한국영화 최고 사전예매량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범죄도시2’는 시사회 직후 언론과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통쾌한 액션과 쉬운 전개, 웃음 빵빵 터지는 재미를 모두 잡으며 위축된 한국영화계를 살릴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특히 19세 관람가였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15세 관람가’로 등급까지 조정해 더 많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잔인한 장면이 전편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빌런으로 손석구가 투입되면서 믿고 보는 연기력만으로도 ‘권선징악’ 카타르시스를 효과적으로 높인다. 또한 마동석과 황금 ‘케미스트리’로 1편 못지않은 영화적 즐거움을 안긴다.
개봉 전 열린 주말 프리미어 유료 상영회에서도 반응이 제대로 터졌다. 이 덕분에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지배하던 할리우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도 누르며 예매율 초고속 상승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극장가도 서둘러 ‘범죄도시2’를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CGV 측은 아이맥스 개봉을 확정했다. 기존 한국영화 중 아이맥스에서 개봉한 작품은 ‘신과함께-인과 연’(2018), ‘엑시트’(2019), ‘기생충’(2020), ‘모가디슈’(2021) 등 히트작으로, ‘범죄도시2’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범죄도시2’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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