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류현진 피홈런, 30개 구장 중 3군데만 홈런 될 타구였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부상 복귀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유일한 실점이 된 피홈런도 다른 구장이었으면 넘어갈 타구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1-1 동점 상황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평균자책점을 13.50에서 9.00으로 낮췄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투구수 71개에 교체된 류현진은 5이닝에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랐지만 팔뚝 부상 전 2경기보다 훨씬 안정된 투구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92.1마일(148.2km), 평균 90.3마일(145.3km)로 구속이 회복됐다. 

포심 패스트볼(38개) 중심으로 체인지업, 커브(이상 14개), 커터(5개)를 던졌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헛스윙 4개를 뺏어내며 2개의 삼진 결정구로 쓰일 만큼 효과적이었다. 4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비달 브루한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유도, 5-4-3 병살타로 실점 없이 극복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1회 피홈런이었다. 시작부터 탬파베이 1번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디아스가 힘껏 밀어친 게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좌우 비대칭 구장으로 폴이 안으로 들어와 있는 구조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중간 110m, 중앙 123m로 깊은 편이지만 좌측 96m, 우측 98m로 좌우 폴까지 거리는 짧은 편. 디아스의 홈런이 딱 여기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디아스의 홈런 비거리는 333피트로 약 101m.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중 3군데에서만 넘어갈 타구로 나머지 27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지 않을 타구였다. 

지난해 마지막 4경기 포함 최근 7경기 연속 피홈런. 하지만 홈런 이후 바로 안정을 찾았다. 추가 실점 없이 5회 2사까지 막으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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