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SW 경쟁력 높인다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마련한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변화를 가속화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제품, 서비스를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전사적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체질을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쓴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기술홍보관.

실제 미래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를 지향하면서 이전과 달리 반도체, 전기·전자, SW 중요성이 커졌다.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글로벌 사업자로 혁신 △사업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 세 가지 중심축 아래 'SW 역량 강화'라는 필수 과제를 동반한다.

현대모비스는 SW 기술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깥으로는 SW 전문 회사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내부로는 SW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차량용 SW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열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SW 개발을 위해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이 해당 시스템 플랫폼에 각자 보유한 SW 기술을 추가해 기술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생태계를 운영하는 만큼 더 많은 협력사와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외에도 SW 전문 개발사와 협력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개발 시간 단축을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쓴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테스트 모습.

자체 SW 역량 확보를 위해 전략적 채용을 실시하고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학력과 전공을 구분하지 않는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취업준비생에게 회사와 연계한 외부기관의 SW 교육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이수하면 채용하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다. 우수 SW 인재 영입에 있어 오로지 실력만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채용 연계형 SW아카데미 도입과 별도로 SW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채용전략도 계속 추진한다. 인재 유입경로를 다양화하고, 현업부서에서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연구개발 인력의 SW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총 4단계 SW 인증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2020년 이미 비대면에 특화된 SW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프로그래밍 언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SW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SW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전 과정을 자기주도적으로 실시하는 개발 문화를 정착시켜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SW 설계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