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안 있을 거야"..일상회복에 유통가 매출 '활짝'

이상현 입력 2022. 5. 15. 15:54 수정 2022. 5. 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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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둔 지난달 15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여 가까운 시간이 흐른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른바 ‘거리두기 해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풀리면서 외출이 늘어나고 있고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세인 만큼 업계의 매출 호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달 3~4주 공연 티켓 전체 매출은 직전 2주보다 583.3% 늘어났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방역 등으로 야외 행사가 어려웠으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한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위메프가 판매한 티켓은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워터밤 등이다.

이 중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1분 만에 모든 회차가 매진됐고,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과 워터밤도 오픈 당일 수량이 모두 팔렸다.

위메프 관계자는 “억눌린 공연 관람 수요가 계속 이어지며 티켓 오픈을 앞둔 주요 공연들도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내 등록숙박시설에서 묵는 소비자에게 정부가 숙박할인권을 배포하는 ‘숙박대전’ 행사와 관련, 여행업계가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7일부터 배포한 숙박할인권이 14일 만에 58만장 이상 소진됐다. 전체 숙박할인권 수량 100만장 중 절반 이상이 사용된 것이다.

주말을 앞둔 지난달 15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숙박대전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관광과 내수시장 활성화를 취지로 해마다 시행 중이지만, 올해의 성과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2020년에는 8월에 시행한 지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 중단됐고, 같은 해 11월 재개한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해 20여일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11월에는 6주간 60%가량 소진율을 기록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또 중단됐다.

외출도 늘었지만,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회사 출근을 재개하면서 출근 등을 위한 제품들의 판매량도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정장을 포함한 남성 클래식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났다.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정장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20대 여성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패션몰 지그재그에서는 ‘결혼식 하객룩’으로 꼽히는 옷의 거래액이 전년보다 29배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오피스룩이 91배, 투피스가 21배, 블라우스가 14배 더 판매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여름휴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내달 말께부터 바캉스 특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근할 때 입는 정장 등의 매출도 늘었지만, 휴가지에서 입을 옷이나 선글라스, 모자 등의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실외 마스크 조치가 해제된 만큼 여성 화장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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