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잘될 줄 알았다" 5년전 예언 적중, 역주행 진기록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포스터. [‘어게인 마이 라이프’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 남자 잘될 줄 알았다.”

배우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5년 전 출간된 원작 웹소설과 웹툰까지 덩달아 역주행하며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슈퍼 IP(지식재산권)로 꼽혀온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2017년 이해날 작가의 장편소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웹툰으로도 연재되며 주목받았다. 억울하게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검사 김희우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치열한 두뇌싸움과 화끈한 액션신 등으로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이건 드라마로 나와도 대박날 것”이라며 강력한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올 4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는 5주 연속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9회는 전국 시청률 10.1%, 최고 시청률 11.7%(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5년 전 독자들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는 5년 전 출간된 웹소설과 웹툰에도 강력한 날개를 달아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국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플랫폼에서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거래액은 약 72배 늘었고, 하루평균 조회 수도 약 51배 증가(웹소설·웹툰 합산)했다.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원작 웹소설 이미지. [카카오페이지]

여기에 웹툰은 4월 한 달 매출과 조회 수 모두 1위에 올라서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미 완결된 작품이 최신작들을 제치고 다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로 다수의 팬을 확보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영상 콘텐츠로도 흥행하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IP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처럼 최근 IP 발굴부터 자사 제작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상화 기획 및 제작, 글로벌 유통까지 직접 참여해 밸류 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한 장면. [‘어게인 마이 라이프’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 일본에서 현지 드라마로 제작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웹소설, 웹툰 결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즐기는 것도 IP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라며 “앞으로도 자사의 비즈니스 역량과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 등을 총결집해 성공 사례를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