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위해 '질적 간호' 펼치겠습니다"

김소연 기자 2022. 5.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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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대전을지대병원 간호국장, 파업 이후 간호사 처우 개선 앞장서
올해 신규간호사 약 220명 채용·병상 확대 운영.."다시 도약할 것"
김인희 대전을지대병원 간호국장. 사진=대전을지대병원 제공

"조직문화 개편, 처우개선 등 간호사를 위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질적 간호로 병원을 찾는 지역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김인희 대전을지대병원 간호국장은 최근 신규 간호사 채용을 마무리 지으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간호사 220여 명을 채용하고 병상 110개를 확대 운영하는 등 병원 운영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 2년 간 간호인력 대거 퇴사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심기일전' 하겠다는 자세다.

김 국장은 "2020년 파업을 길게 하면서 간호사 사직률이 급상승했다. 그로 인해 1000여 개 병상이 600개로 줄어드는 등 파업의 여파를 피부로 느꼈다"며 "특히 지난해 간호사 신규 모집 때 타격을 세게 입었다. 파업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았다. 당시 지원율이 굉장히 저조했다"고 토로했다.

이때부터 김 국장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한 일념으로 경력 간호사들과 함께 간호사 실습생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에 힘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실습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 국장은 간호대 학생 3·4학년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강행했다. 또 취업설명회에 참석해 신규 간호사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국장은 "이번 채용에 1000명 가까이 지원했다. 엄청난 숫자에 간호국에서도 난리가 났었다"면서도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다짐을 하고 또 했다. 우릴 믿고 지원해준 간호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간호국은 신규 간호사를 위해 경력 간호사와 신규 간호사를 각각 멘토와 멘티로 지정해 간호사 역량 교육을 실시하는 '프리셉터 교육'을 기존 8주를 넘어 3개월 동안 진행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진 시 5일간 의무 휴가, 분만휴가·태아검진 보장 등 간호사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생활 복지를 개편했다. 임금 상승은 물론 조직문화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김 국장은 "간호사 본인의 역량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인력이 보충되고 업무 환경이 좋아지면 질적 간호가 가능해지고, 이는 곧 우리 병원을 찾는 지역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대전을지대병원이 지역 주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병원이 되도록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김 국장은 "병원은 지역사회와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이다. 병원에서 발생한 문제는 내부에서 그치지 않고 병원을 찾는 환자, 즉 지역민들에게 뻗어나간다. 당장 병상 축소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인력 충원과 조직문화 개선 등 우리의 노력이 지역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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