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보수단체 집회 겨냥 "반지성이 시골 마을 평온 깨"
김윤나영 기자 2022. 5. 15. 15:34
[경향신문]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경남 양산 사저 주변의 보수단체 집회를 “반지성”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반지성이라는 표현을 윤 대통령 측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퇴임하면서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는 보수단체의 문 전 대통령 귀향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반지성’이라는 표현을 써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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