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2분기도 '먹구름'.. 롯데케미칼 영업익 80% 넘게 줄듯

박한나 2022. 5. 15.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유화학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가부담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각각 51.49%, 32.43% 줄어든 3656억원,1494억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고유가와 나프타 가격 급등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나프타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뉴스>

석유화학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가부담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LG화학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21% 감소한 8729억원이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각각 51.49%, 32.43% 줄어든 3656억원,1494억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80.03% 감소한 118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고유가와 나프타 가격 급등 때문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섬유 등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다.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다 보니 유가와 나프타 가격은 함께 움직인다.

실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82% 더해진 111.55달러에, 두바이유는 2.44% 상승한 10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10% 상승한 110.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 역시 톤 당 1000달러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 당 910.00달러를 기록하며 한달새 52.24% 급등했다. 지난해 5월21일만 하더라도 574.63달러에 불과했던 나프타 가격이 불과 1년새 톤 당 1000달러에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나프타 가격은 상승했지만 나프타를 열분해해서 만드는 에틸렌 가격은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석화업계의 주요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차이)는 올해 1분기 275.54달러로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은 톤당 350달러인데 이에 못 미쳐 석유화학업계의 부담이 가중하는 것이다.

이미 석화업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타격을 입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보다 27.3% 줄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도 각각 26.7%, 37.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86.8% 줄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상해와 북경 등 대도시들 중심으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도 높은 레벨이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시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료투입 시차를 반영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추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