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고운식물원 '팥배나무 군락의 꽃 춤사위'

박대항 기자 입력 2022. 5. 15. 15:27 수정 2022. 5. 15. 1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팥배나무 꽃동산 아래 펼쳐진 만병초와 야생화의 향연

[청양] 5월 푸르른 녹음에 마치 때늦은 눈이 내린 것처럼 나무가 하얗게 덮였다. 15m가 넘는 큰 나무에 핀 꽃, 바람을 따라 춤을 추는 팥배나무 군락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고운식물원(원장 이주호)이다.

팥배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자라지만 이처럼 군락을 이룬 곳은 흔치 않다. 5월에는 하얀 꽃으로 눈꽃동산을 이루고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팥배나무 열매가 보석처럼 주렁주렁 매달린다.

철쭉이 지고 난 후 커다란 꽃봉오리가 우아함을 뽐내는 만병초군락 또한 방문객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만병초는 만병을 다스린다는 영험한 풀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름이 '초'로 끝나지만 아이 키만큼 높이 자라는 나무다.

이 밖에도 7개의 잎새와 서로 다른 꽃과 잎모양으로 손을 흔드는 미국칠엽수, 일본칠엽수는 물론, 설구화, 불두화 등 다양한 초목들이 식물원을 수놓고 있어 마음을 넓다란 숲에 두고 찬찬히 둘러보며 자연을 느끼기에 5월은 더없이 좋은 시기다.

2003년 개원한 고운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등 50여 종에 달하는 희귀식물과 8600여종의 수목과 꽃을 보전·관리하고 있다.

식물원 관계자는 "고운식물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라며 "자연이 주는 쉼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을 넘어 자연생태관광, 생태학습, 학술연구 등이 가능한 식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팥배나무는 5월에는 하얀 꽃으로 눈꽃동산을 이루고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열매가 보석처럼 주렁주렁 매달린다.사진=고운식물원 제공
철쭉이 지고 난 후 커다란 꽃봉오리가 우아함을 뽐내는 만병초.사진=고운식물원 제공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