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 필터' 씌울 정도로 감격..'백전노장' 밀너, FA컵 우승컵 껴안고 펑펑

신인섭 기자 2022. 5. 15.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버풀의 백전노장 제임스 밀너가 울상 표정 필터를 씌울만큼 감격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0-0으로 비기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밀너의 커리어 사상 두 번째 잉글랜드 FA컵 우승이다.

밀너는 2010-11시즌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한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버풀의 백전노장 제임스 밀너가 울상 표정 필터를 씌울만큼 감격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0-0으로 비기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이어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하게 됐다. 16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 리버풀이다.

경기는 치열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며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 혹은 골대를 맞추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부상 변수도 있었다. 전반 32분 살라가 사타구니 쪽 고통을 호소하며 혼자 주저앉았다. 결국 조타와 교체 아웃됐다.

후반전 양 팀 감독은 중원의 변화를 줬다. 리버풀은 나비 케이타를 빼고 밀너를 넣었고, 첼시는 코바시치를 은골로 캉테로 교체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원 자원을 교체해 줄 정도로 경기는 빠른 전환과 활동량이 요구됐다.

이날 교체로 출전한 밀너는 특유의 장점으로 꼽히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에서도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밀너는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앤디 로버트슨이 마무리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밀너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밀너는 계속해서 팬들에게 응원을 요구하며 사기를 북 돋았고, 선수단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7번째 키커로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가 나설 때 밀너는 치미카스가 아닌 팬들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응원을 요구했다.

결국 리버풀은 알리송 베커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메이슨 마운트의 슈팅을 막아내며 6-5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 선수단은 승리를 만끽했고, 우승 세리머니를 한 뒤 다시 리버풀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승 세리머니는 경기 종료 후에도 이어졌다. 선수단은 개인 SNS를 통해 우승컵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밀너가 게시한 동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밀너는 "멋진 팀이다. 놀라운 지지에 감사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우승컵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밀너는 울상을 짓고 있지만, 이는 필터를 씌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밀너의 커리어 사상 두 번째 잉글랜드 FA컵 우승이다. 밀너는 2010-11시즌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한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밀너는 어느덧 만 36세에 접어들면서 은퇴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 잉글랜드 FA컵 우승 트로피일 가능성이 크다. 화려한 커리어의 막바지에 우승컵을 추가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임스 밀너 SNS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